한 단지에 새겨진 25년의 이름,
아이파크라는 브랜드의 호흡
‘건설을 예술로’의 출발점부터,
천안 아이파크시티 4단지에 도착하기까지의 이야기.
하나의 단지가 가진 진짜 무게는 사양표 한 장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외관과 평면, 커뮤니티 시설처럼 눈에 보이는 사양 이전에 더 중요한 것이 있죠. 그 단지 위에 새겨질 브랜드의 이름입니다. 천안 아이파크시티 4단지의 정문에 새겨질 ‘아이파크(I·PARK)’라는 네 글자는 25년의 호흡이 쌓여 만들어진 이름이에요.
2001년, 박스에서 작품으로
2000년대 초의 한국 아파트는 비슷한 풍경의 연속이었습니다. 평면도, 입면도, 단지의 결도 거의 같아 ‘대량 생산형 박스’라는 표현이 어울리던 시기였죠. 단지마다 사양은 달라도 도시 안에서 단지가 차지하는 풍경은 닮아 있었고, 입주민의 일상도 그 안에서 균질하게 흘러갔습니다.
2001년 런칭한 I·PARK는 이 흐름을 정면으로 거슬렀습니다. ‘Architecture as Art’ — 건설을 예술로. 이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아파트라는 건물 종(種)을 도시 안의 작품으로 다루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죠. 기능 위주의 건축에서 디자인과 공간 경험 중심으로 시선이 이동한 첫 흐름이었어요.
이 한 줄의 캐치프레이즈가 가진 의미는 컸습니다. 건설사가 자기 정체성을 ‘예술’이라는 단어와 묶었다는 건 그 자체로 도전이었고, 시장에 새로운 기준선을 그은 사건이었거든요.
‘I’와 ‘PARK’, 두 글자에 담긴 철학
브랜드의 본질은 결국 이름에 압축됩니다. I·PARK의 두 글자는 단순한 영문 조합이 아니라, 25년이 지난 지금도 모든 단지의 기획 단계에서 그대로 작동하는 설계 출발점이에요.
‘I’는 한 명 한 명의 거주자, 즉 개인을 가리킵니다. 가족이라는 단위 안에서도 각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동선, 취향이 보호되어야 한다는 관점이죠. ‘PARK’는 도시 속에 들이는 자연과 여백, 공유 공간을 의미합니다. 단지가 도시의 일부로서 자연과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에요.
개인의 일상과 도시의 자연이 같은 단지 안에서 만나야 한다는 것. 이게 아이파크 모든 단지의 출발 지점이고, 4단지 역시 같은 원칙에서 시작됩니다.
개인의 일상과 도시의 자연이, 같은 단지 안에서 만나야 한다.
디벨로퍼, 짓기 전에 도시를 그린 회사
HDC현대산업개발이 스스로를 정의할 때 쓰는 단어가 있습니다. ‘디벨로퍼(Developer)’. 이 단어가 시공사와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하면, 아이파크 단지가 왜 ‘단지 한 채’가 아니라 ‘권역 단위’로 사고되는지 보이게 돼요.
시공사는 도면이 정해진 다음 ‘잘 짓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디벨로퍼는 그 이전 단계인 부지 발굴, 사업 기획, 도시 설계, 복합 개발까지를 직접 수행하죠. ‘무엇을, 어디에, 어떻게 세울 것인가’를 처음부터 결정하는 회사와 결정된 것을 받아 짓는 회사는 출발점이 다릅니다.
이 차이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와 용산 아이파크몰입니다. 도심 한복판의 초고층 주거와 철도역사·쇼핑·문화를 한 블록에 통합한 1세대 복합 개발 프로젝트. 모두 한 채의 건물이 아닌 블록 단위로 도시를 기획해 본 이력이죠.
이 감각이 그대로 옮겨온 곳이 천안입니다. 천안 아이파크 시티가 6,000세대 단일 브랜드 타운으로 사고된 것도, 같은 디벨로퍼적 감각의 연장선이에요.
미니멀, 입면과 평면의 디자인 언어
아이파크 단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만드는 디자인 언어가 있습니다. 한 단어로 요약하면 미니멀(Minimal)이죠. 과한 장식 대신 수직과 수평의 균형, 절제된 색채, 마감재의 질감으로 단지가 도시의 차분한 풍경이 되도록 설계하는 방식이에요.
유행을 따라가는 디자인은 빠르게 낡습니다. 그러나 비례와 마감의 본질에 충실한 입면은 시간이 지나도 그 격이 유지되는데요. 이는 시공사의 미감이 아니라, 25년간 같은 결로 다듬어진 브랜드의 일관성이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평면도 같은 원칙을 따릅니다. ‘I(개인)’가 출발점이라, 가족이라는 단위 안에서도 거주자 한 사람의 동선과 사생활이 보호되도록 현관 동선·드레스룸·서재형 알파룸·맞춤 수납이 단지마다 다듬어지죠. ‘방이 몇 개인가’보다 ‘각 거주자가 어떤 공간을 가지는가’로 평면을 읽는 방식이에요.
외부 공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파크 단지의 조경은 단순히 보기 좋은 식재가 아니라 도시 속 공원(Urban Park)이라는 개념 아래 설계됩니다. 중앙 잔디광장과 산책 동선, 수공간, 테마형 커뮤니티가 단지 안에 자리하면서, 입주민의 일상을 단지 밖으로 옮기지 않아도 누릴 수 있게 만드는 거죠. ‘PARK’가 브랜드 이름에 들어가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시리즈 단지, 한 권역을 같은 결로
개별 단지를 넘어 ‘아이파크시티’라는 시리즈 모델은 이 브랜드만의 차별점입니다. 한 권역에 같은 브랜드의 여러 단지가 순차 공급되면서, 외관과 조경, 커뮤니티의 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죠.
이 시리즈 모델 안에서는 단지 한 채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은 도시에 자리잡는 셈이 됩니다. 첫 단지가 들어선 뒤 두 번째, 세 번째 단지가 같은 디자인 언어로 이어지면서 권역 전체의 풍경이 단계적으로 완성되는데, 이런 흐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시공사가 책임지는 사례 자체가 한국 분양 시장에서 흔치 않아요.
입주민 입장에서 보면 이 모델의 의미는 또렷합니다. 권역 전체의 통일감이 단지 한 채의 가치를 떠받쳐주는 구조라,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 상징성이 강해지고 자산 가치도 안정적인 흐름을 따라가게 되죠.
천안, 그 25년이 도착하는 자리
그리고 그 시리즈 모델이 지금 천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가 바로 천안 아이파크 시티입니다. 천안 서북구 부대동·성성동 일대에 약 6,000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단일 브랜드 타운인데요. HDC현대산업개발이 6개 단지를 순차 공급하고 있어요.
천안 아이파크시티 4단지(부대동 387-4)는 이 시리즈의 후속 분양 단지로, 부성4구역 도시개발사업에 들어서는 818세대 규모 단지예요. 이미 분양을 마친 1·2·5·6단지의 흐름을 이어, 권역 전체의 풍경을 매듭짓는 자리에 자리합니다.
‘건설을 예술로’의 출발점, 디벨로퍼의 도시 기획 감각, 25년간 다듬어진 미니멀 디자인 언어, 그리고 시리즈 단지로 검증된 아이파크시티 모델. 이 네 흐름이 한 자리에 모여야 비로소 ‘아이파크’라는 네 글자가 단지 정문에 새겨지는 거죠. 4단지에 새겨지는 그 네 글자에는, 25년의 호흡이 함께 도착하는 셈입니다.
한 단지 위에 새겨질 이름
천안 아이파크시티 4단지의 정문에 새겨질 ‘아이파크’라는 이름은, 단지 한 채의 사양과 분리해서 읽을 수 없습니다. 25년의 출발점과 시리즈 단지의 누적, 디벨로퍼의 도시 기획 감각이 한 이름 안에 함께 들어 있거든요.
한 단지의 가치는 그 위에 새겨질 이름과 함께 읽혀야 비로소 정확해진다는 것, 그게 아이파크라는 브랜드가 25년간 만들어 온 결론이에요.